파편

Why am I here

latespring 2013. 8. 3. 21:14
오랜만에 책을 샀다. 버스출발이 두어시간 정도 남아, 오랜만에 중고서점에 갔다.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철도원.
두 책을 사야겠다고 간 건 아닌데, 여유로웠던 버스시간이 책 읽는 여유를 불러 왔다.
책을 손으로 움켜쥐고 읽는 느낌. 한쪽 손아귀엔 책을 올리고, 다른 한쪽엔 부채를 쥐는 여름밤. 낯선 곳이 점점 익숙해지는 밤. 익숙했 던 것들이 그리워지는 밤. 비가 오기 전 하늘의 가치, 비가 온 후 하늘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