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8
2022. 9. 20.
화요일과 목요일은 주차장에 차가 많다. 수영장 옆에 테니스장이 있어서 주차장을 함께 써서 그런 것 같다. 공간이 없어서 수영장 멀리에 주차하고 뜀걸음으로 수영장에 갔다. 막상 들어가보니 탈의실과 샤워장을 보니 사람이 별로 없었고, 강습을 시작하니 초급반 25명 중 13명이 왔다. 9월 일정 절반을 소화하는 동안 수강생도 절반으로 줄어 있었다. 수강생이 줄면 그만큼 연습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대기하는 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에 내 입장에서는 땡큐!
킥판 잡고 자유형 발차기로 몸풀기를 시작하여, 오늘은 새롭게 사이드킥을 배웠다. 자유수영으로 혼자 연습할 때 해봤었는데 오늘 다시 해보니 왼팔에 머리를 붙이는 것이 쉽지 않았다. 팔을 머리에 가져다 대는 게 아니고, 팔에 머리를 가져다 대어야 하는데, 그러면 코와 입이 수면 밑으로 잠긴다. 킥판을 잡고 하는데도 그렇다. 정확한 자세는 알겠는데, 그걸 실행하려니 문제가 생긴다. 왼팔을 조금 더 올려야 하는 것인지, 힘이 들어가서 몸이 가라앉는 것인지 내가 내 자세를 볼 수 없어서 해보면서 깨달아야 할 것 같다.
기존 회원 중에 속도가 느린 분이 있어서 뒤로 줄줄이 밀리는 바람에... 그분은 결국 신규회원 가운데쯤 순서로 밀렸다. 강사님이 지켜보고 안 되겠는지 그렇게 순서를 정해줘서 레인을 돌았다.
배영을 만세자세로 하는 것도 새로 했는데, 팔을 머리 위로 뻗으니 몸이 더 가라앉는 느낌이었다. 내 뒤에 분도 팔을 머리 위로 뻗으니 부력이 약해진다고 얘기했다. 공감했다. 뻗은 팔에 힘이 들어가는 것인지, 어깨쪽에 힘이들어 가는 것인지... 그래도 호흡을 들이마시면 몸이 뜨고 내 뱉을 때 몸이 가라앉는 것을 확실히 느낀다. 배영으로 몸에 힘빼는 연습과 호흡 내뱉는 정도에 대한 감각을 연습해야겠다.
오늘 수영가기전에 10월 수강 재등록을 마쳤다. 10월도 수영! 점점 추워지지만 재미있고, 무언가를 배우는 것이 하루에 활력을 주는 것 같다. 이제 9월달 남은 횟수는 네 번! 과연 개근을 할 수 있을 것인가.
10월이 되면 나도 2개월차 기존 회원이 된다. 숨이 차지 않는 자유형을 오래 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