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일기

day 12

latespring 2022. 9. 30. 09:46

  2022. 9. 29.

  수영강습 첫 달. 12회 강습이 끝났다. 변수가 생기지 않아서 한번도 빠지지 않았다. 열두번 수영장에 가서 나에게 남은 것은 즐거움.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는 것도 재미 있었지만, 수영장 가는 날은 아침부터 기분이 좋았다. 수영 덕분에 즐거운 한달을 보냈다. 뭐... 내일 모레 또 10월 강습이 시작되지만ㅎㅎ

  어제 마지막 강습에서 킥판 잡고 자유형, 배영 팔돌리기까지 배웠다. 반복해서 연습을 하더라도 매일 실력이 늘지 않는다. 그렇다고 실망할 필요 없다. 시간은 아직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즐거움을 느낄 수 있으면 실력은 언제든지 늘 수 있다. 이제 배우는 단계라 나의 한계가 어디인지도 모른다. 한계에 부딪히면 즐거움을 놓칠 수도 있겠지만... 물속에서도 숨차지 않고 가볍게 글라이딩하는 내 모습을 상상해본다. 유영하는 삶.

  수영 가기전에 햄버거 반 개를 먹고, 다녀와서 바나나 한 개와 아몬드를 먹었다. 탄수화물을 줄이니 확실히 몸이 가볍다. 하지만 나의 음주생활이 다시 몸을 무겁게 만들겠지. 하지만 수영도, 다이어트도, 음주도 포기할 수 없다.

  이제 10월은 기존회원으로 다시 시작이다. 10월에도 변수가 없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