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과 상처/영화 이야기
드라이브 마이 카
latespring
2024. 3. 24.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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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평화롭고 아무것도 변한게 없어 보여요. 하지만 이 세계는 불길한 무언가로 확실히 변하고 말았어요. 그녀는 발길을 돌립니다.
'자신은... 자신이 한 일을 책임져야 한다. 아무일도 없던 듯 살아서는 안 된다. 그 일은 확실히 있었으니까. 난 확실히 그 남자를 죽였으니까.'
그녀는 감시카메라를 응시합니다. 그것이 그녀가 이 세계에서 일으킨 유일한 변화니까. 감시카메라를 향해 몇 번이나 같은 말을 되풀이합니다. 음성이 알 수 없어도 정확하게...
"내가 죽였어."
"내가 죽였어."
"내가 죽였어."
묻지 않아 영원히 돌아오지 않을 말, 묻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