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를 고민한지 꽤 오래 됐다. 어린 시절에는 특기라고 불렸던 것들. 학교도, 교사도 나의 특기와 취미에 관심도 없었을텐데, 왜 그렇게 정기적으로 조사를 했을까. 부질없는 일에도 나는 그 빈칸들을 보며 마땅한 대답을 찾지 못해 고민한 적이 많았다.
누구나 각자의 재능이 있다고 하는데, 나는 나의 재능을 알지 못했다. 그 이유는 남들과 능력을 비교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내가 잘하는 것이 아닌 내가 남들 보다 잘하는 것을 재능 혹은 특기라고 생각했다. 나의 재능은 타인과 상관없다라는 결론을 내린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것들 중에 잘하는 것, 나의 재능들.
한 가지는 남과 비교해도 내가 제일 잘한다고 할 수 있는 것도 있다. 단지 나만 알 거나 혹은 한 명 더 알 수도 있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