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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일기22

가민 스마트워치를 샀다. 이미 쓰지 않는 아날로그 손목시계 2개가 있던터라 20만원 정도 밖에 안하는 걸, 몇 달을 고민하다 결국 샀다.  러닝을 하지 않은지 꽤 됐는데, 수영기록용으로, 순전히 재미를 위해 질렀다. 며칠 사용해 보니 가격에 비해 디스플레이나 기능이 단순해서 아쉽긴 하지만 구매 목적에는 적당해서 잘 쓰고 있다. 더 저렴한 갤럭시워치나 핏을 샀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  그래도 오랜만에 순수 재미만을 위해 산 아이템이니까, 오래 차고 수영 한 번이라도 더 가야지. 2024. 5. 7.
다시 수영 또 6개월 만이다. 이전에 다니던 오후강습은 티오가 나지 않아서 오전강습을 다니게 됐다.  집을 나와 차를 타고 수영장 가는 길에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며 창문을 열었다. 바람이 상쾌했다. 차 안에 가라앉아 있던 개털들이 날렸다. 개털 쯤 날려도 괜찮다.  오랜만에 강습이고, 새로운 강사와 회원들을 만날 생각에 조금 설레고 약간 긴장됐다. 오전에도 사람이 많았다. 몸을 풀고 10시가 되어 물속에 들어가니 생각보다 물이 따뜻했다. 수경을 쓰고 들어간 물속에서 자유로움을 느꼈다. 이 시간에 수영을 할 수 있는 자유로움, 중력으로부터의 자유로움, 하나에 몰두할 수 있는 자유로움...  중급을 여러 시간대를 바꿔서 다니다보니, 오늘도 거의 맨 뒤쪽에 자리를 잡았다. 이전보다 나아진 것은 없고, 두세바퀴 바퀴.. 2024. 4. 2.
8월 6개월만에 수영강습이다. 중급 A반 15시 두 자리 TO를 36초컷에 성공. 수영 가는 날은 오후 2시 10분쯤 에스프레소 더블샷을 내려 얼음 담긴 텀블러에 담아 수영가는 길에 반쯤 마신다. 15시 강습은 이전에 다녔던 20시 강습과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 우선 평균 연령이 열 너댓살이 많아 대부분 아버님, 어머님 뻘... 어머님들은 사소한 말 한 마디에도 여고생들처럼 까르르 잘도 웃으신다. 반장 어머님도 있다. 강사님은 훈남이고, 아직 세 번 밖에 못봤지만 여유롭고 즉흥적인 느낌이다. 그런데 주 2회 핀수영은 좀 별로... 50분 수영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남은 커피를 마신다, 디카페인 원두 덕으로 오후에도 마음껏. 2023. 8. 5.
휴식 수영 강습 수강을 잠깐 쉬기로 했다. 초급반 3개월, 중급반 3개월을 보냈다. 지난 6개월 동안 정말 재미있었다. 수영이 얼마나 재미있었으면, 수영가는 날은 아침부터 기분이 좋았다. 자유형과 배영, 평영과 접영을 배웠다. 접영을 다 배우지 못해서 아쉽지만, 나중에 다시 배우면 되니까. 오래 하다보니 제법 호흡이 길어졌다. 100m는 쉼 없이 할 수 있게 되었고, 좀 더 하다보면 장거리도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천천히 자유형 1.5km까지 도전해 볼 계획이다. 강습은 이제 두 번 남았다. 호흡도 편안해지고, 좋은 강사님도 만났는데 쉬려니 아쉽다. 2023. 2. 22.
수경끈이 끊어지다 수영 4개월차에 접어들어 수경끈이 끊어졌다. 고무로된 끈이 끊어지다니... 끈 조이는 부분이 짤렸는데, 그 부분이 마찰이 좀 있었겠지만 벌써 끊어질 일인가 싶다. 수영중에 끊어져서 남은 끈을 다시 고리에 걸어서 임시방편으로 수선해서 남은 수영을 마쳤다. 위편삼절이라고, 공자는 책 가죽끈을 세 번이나 끊어질 정도로 책을 봤다고 했는데... 나는 이제 경편일절. 수경끈 세 번 정도 끊어지면 나의 수영도 어느 정도 경지에 이를 수 있을까? 지난 주 일요일에 자유형만 40분 정도를 연습했는데, 호흡은 역시나 가빴지만 물잡기나 6비트킥은 조금씩 나아지는 느낌이다. 내가 수영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다면 교정할 부분을 확실히 알 수 있을텐데... 내 모습을 촬영해 보고 싶다. 6비트킥. 쿵짝짝 쿵짝짝 물 속 왈츠다. 2022. 12. 21.
중급반 스타트 2022. 12. 1. 수영을 시작한지 3개월이 지나 이제 4개월 차에 접어들었다. 초급반 3개월을 했고, 초급반 강사님이 중급으로 승급을 시켜줘서 12월부터 중급반에서 수영을 하게 됐다. 초급반에서 자유형과 배영을 배웠고, 중급반에서는 평영과 접영까지 배운다. 중급반 첫날 평영 발차기를 해봤는데, 역시나 감이 오지 않는다. 발차기를 열심히 해도 물을 밀어내는 느낌이 적다. 승급하기 전 초급반 회원 중 앞쪽에서 수영을 해서 운동량이 괜찮았는데, 중급반은 대기열 뒷자리에서 수영을 하다 보니 운동량이 줄었다. 조금 헤엄치다 보면 먼저 도착한 회원들 대기줄에 닿아서 수영할 수 있는 거리가 짧다. 그래서 오랜만에 나머지 공부를 조금 했고, 자유형과 평영 발차기를 했는데... 잘 된다는 느낌은 거의 없었고, 운동.. 2022. 12.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