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2. 23.
자존감이 소중한 것은, 나의 불완전함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도 더 나은 사람이 되려고 애쓸 때 우리는 타인의 결핍이나 불완전함을 이해할 포용력을 가지기 때문이다. 완벽주의에 묶여 자신에게 가혹한 사람이나, 자신의 껍데기 안에서 한 걸음도 밖으로 나가려고 하지 않는 사람들은 타인에 대해서도 역시 가혹하거나 깍아내리려 할 뿐이다. 그런 사람들은 자의식은 강하지만 자존감은 낮아 자신의 문제를 상대에게 곧잘 투영한다. 자존감이 낮다면서 자기 연민에 빠져 우울해하는 사람들은 주변 사람들을 감정 노동 시키며 기를 빨아간다.
한편, 내가 매력적이라 생각하고 생각의 결이 같다고 느낀 사람이 나를 존중해주면 그것이 얼마나 힘이 되는지 모른다. 자신에게 가장 상처가 되는 말을 그 누구보다도 내가 가장 잘 알기에 스스로를 상처 입혀왔지만 좋아하고 존경하는 사람의 말 한마디에 콤플렉스라고 생각했던 점이 많이 가벼워질 수 있다.
마음속 깊이 신뢰하는 그 한 사람의 격려와 존중이 있으면 나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억지로 인정을 구걸할 필요가 없어진다. 그래서 살면서 진심으로 좋아하고 따르고 싶은 선배나 어른, 친구를 만나게 되면 그들을 향해 굳게 닫힌 마음의 문을 열어 좋은 기운과 영향을 받도록 한다. 좋은 사람들을 주변에 두는 것은 그토록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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