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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과 상처/영화 이야기

Reloaded

by latespring 2013. 6. 6.



  #1


  "아직도 잠을 못자? 숨기는 거 있어?"

  "꿈을 꿨을 뿐이야."

  "혹시 걱정이 있다면..." 

  "난 단지... 내가 뭘 해야 되는지 알았으면 좋겠어. 그걸 알고 싶어."



  #2


  "기분이 어떠니?"

  "사실..."

  "잠 안 오는 문제는 나중에 얘기하자."

  "이번엔 좀 앉지 그러니."

  "서 있을게요."

  "좋을 대로."

  (Neo가 앉는다)

  "앉고 싶었어요."

  "안다. 확실한 것부터 짚어볼까?"

  "당신 인간이 아니죠?"

  "그보다 더 확실한 건 없겠지."  

  "제 생각엔 당신도 프로그램이에요. 저 친구도요."

  "지금까진 좋았어." 

  "그렇다면 당신도 시스템의 일부로 또 다른 통제수단이죠."

  "계속해봐."

  "분명한 문제는 당신을 어떻게 믿느냐는 거죠."

  "빙고! 골치 아픈 문제지... 내가 널 돕는지 아닌지를 알아낼 방법은 없다. 그러니 날 믿고 안 믿고는 전적으로 네게 달린 거야. 캔디?"

  "내가 받을 걸 알고 있나요?"

  "모르면 오라클이 아니지."

  "벌써 알고 있다면 난 어떻게 선택을 하죠?"

  "넌 선택하러 온 게 아니야, 선택은 이미 했지. 선택을 한 이유를 알아야 해."

  (Neo가 캔디를 받아 든다)

  "그 정도는 알 줄 알았는데."

  "당신은 왜 왔죠?"

  "같은 이유야. 난 캔디가 좋아."

  "왜 우릴 돕죠?"

  "우린 할일을 하기 위해 존재하는 거야. 내 유일한 관심은 '미래'인데, 함께하지 않으면 그 미래는 없지."

 

  "넌 이미 선택했어, 선택한 이유를 이해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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